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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수원이안과 의학칼럼 - '알레르기 결막염'
작성자 수원이안과 작성일 18-07-25 17:54 조회 2,162회

미세먼지와 황사가 오는 봄철은 많은 사람들에게 호흡기 질환과 안과 질환을 많이 발생시킨다. 특히 황사와 미세먼지의 경우 중국의 공단지역을 통과하면서 각종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과 바이러스, 세균 등의 병원균이 포함되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된다. 황사바람이 불고 꽃가루, 미세먼지 등이 날리기 시작하면서 우리 눈에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켜 충혈이나, 눈이 부어 오르는 증세를 호소하며 안과를 많이 방문하게 된다.

 

알레르기는 외부의 항원에 대해 우리 몸에 과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은 신체의 중요한 방어기전이지만 이것이 과도하게 나타날 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콘택트렌즈 등에 헤아릴 수 없이 많아서 실제로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는 어렵다. 이러한 알레르기 유발물질들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우리 눈의 결막에 접촉하여 비만세포, 호산구 또는 호염기구 등의 면역세포를 통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게 되면, 히스타민과 같은 여러 염증유발물질이 분비되어 결막의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히스타민은 간지러운 증상을 만들어 내고 혈관을 확장시키고 투과성을 증가시켜 결막을 붓게 만들고 충혈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종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계절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꽃가루, , 동물 털 등에 대한 알레르기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다. 눈이 갑자기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약간 눈이 붉어진다. 급성발작시에는 아주 심한 결막부종이 나타나며, 눈을 비빌 때 끈끈한 점성분부물이 나온다.

 

두번째는 통년성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알레르기 결막염 중 약 7%정도를 차지한다. 증상은 24시간 지속되며, 눈이 가렵고 눈물이 나며, 충혈과 함께 눈꺼풀과 결막에 부종이 빠르게 생긴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제거되면 빠르게 회복된다. 계절성 알레르기결막염과 다르게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한다. 주로 집먼지진드기, 곰팡이균, 동물비듬 등이 원인이며, 알레르기 비염, 피부알레르기, 천식 등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세번째로 봄철 각결막염은 우리나라에서 자주 발견되는 결막염으로 봄과 여름에 양쪽눈에 발병한다.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며, 끈끈하고 실 같은 점액성 분비물이 나온다. 주로 윗눈꺼풀결막에 거대유두가 생기고, 아랫눈꺼풀결막에는 작은 유두가 생긴다.

 

네번째는 아토피 각결막염으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잘 동반되어 나타나는데 각막이상이나 백내장이 동반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거대유두 결막염은 약물반응과 물리적인 접촉에 의해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며 최근에는 콘택트렌즈가 거대유두 결막염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렌즈재질 자체나 보관액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접촉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기계적인 자극으로 거대유두결막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거대유두결막염에서는 눈꺼풀의 결막이 자갈밭처럼 울퉁불퉁 해지면서 가렵고 분비물이 많아지는데 렌즈착용을 일단 중단하고 스테로이드 국소점안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하며 이후에도 가급적이면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경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찾아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또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다. 가렵다고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결막에 더 심한 자극을 주어 더 많은 알레르기 물질이 분비되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악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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