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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수원이안과 의학칼럼-"노인성 안질환"
작성자 수원이안과 작성일 18-07-25 18:15 조회 2,337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신체의 변화에 의하여 필연적으로 여러 가지 병이 생긴다. 안과적으로도 나이가 들면서 발병할 수 있는 안질환이 있으며 이에 대하여 알아보자.

 

첫번째 눈물흘림이 있다. 눈물은 지속성눈물과 자극성 눈물로 나눌 수 있는데 자극성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것은 나이가 들면 눈물이 배출되는 기능이 저하되고 또 지속성눈물에 의한 눈물층이 불안정해져서 자극성 눈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눈물이 눈에서 빠져나가는 경로를 간단히 알아보면 안검연의 코쪽으로 누점에서부터 누소관, 누낭, 비루관을 통하여 코로 내려가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 이런 눈물이 내려가는 관이 막히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눈물이 나게 된다. 관이 막힌 경우 부지법으로 뚫어줄 수가 있지만 대부분 다시 막히게 되고 여러 번 부지법을 시행할 경우 이것에 의한 손상으로 눈물길이 더욱 망가지는 경우가 많아서 부지법은 한 번 정도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고 계속 증상이 있으면 눈물길에 관을 끼워 놓는 치료를 하거나 눈물길을 새로 만드는 수술을 할 수도 있다. 또 눈물이 누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누낭에 음압이 형성되야 하는데 이것은 안륜근의 기능이 정상이어야 가능하다.

 

나이가 들면 안륜근의 기능도 저하되므로 저절한 음압이 형성되지 않아서 누낭으로 눈물을 빨아들이지 못하여 눈물이 흐르기도 한다. 또한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지속성눈물이 줄어들어서 눈을 잘 보호해주지 못하면 자극성 눈물이 더욱 많이 나온다. 이럴 경우에는 눈물이 많이 나오더라도 인공누액을 넣어주어야만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밖에서 들어오는 자극을 줄여줄 수 있는 보안경을 착용함으로써 효과를 볼 수 도 있다.

 

두번째 백내장이다. 사람의 눈은 카메라에 비유할 수 있는데 카메라의 렌즈에 해당하는 것을 수정체라고 한다. 이 수정체에 혼탁이 생겨서 빛이 안구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한다.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노화현상에 의해 50세가 넘으면 대부분 백내장이 진행하게 된다. 백내장이 생기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게 된다.

 

백내장이 생긴 수정체를 너무 오래 제거하지 않고 두면 합병증으로 녹내장이 발생하여 심한 통증과 충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백내장의 치료는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을 경우 진행을 억제하는 점안약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이미 발생한 백내장을 약으로 제거할 수는 없으며 불편할 경우에는 수술로 백내장이 발생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밖에 없다.

 

현재 수술은 각막에 3 mm 정도의 작은 절개창을 만든 후 이곳을 통하여 초음파유화기를 넣어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수술했을 경우 바로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그래서 이전에는 백내장 수술후 일주일 정도 입원하여 치료받아야 했으나 현재에는 당일 입원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물론 수술을 일정기간동안 통원치료는 받아야 하고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한다.

 

세번째는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이름은 백내장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시신경이 죽어가는 모든 질환을 말한다. 안구속에 들어있는 방수라는 물이 빠져나가는 전방각의 상태에 따라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다. 두 가지 형태의 녹내장 모두 나이가 들어갈수록 발생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동양인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구구조가 조밀하여 폐쇄각 녹내장의 발생빈도가 높다.

 

녹내장은 대부분 만성으로 나타나고 만성 녹내장의 경우에는 말기까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시야가 좁아지면서 최후에는 중심시력까지 상실하게 된다.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최선이다. 40세가 넘으로 증상이 없더라고 안과에서 녹내장에 대한 검진을 1년에 한 번씩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노인성 황반부 변성이다. 이것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망막은 특히 시세포 및 망막색소 상피의 기능이 감소되어 노인성 변화를 보이게 되는데, 황반부에서 이러한 변화가 한계점 이상으로 심해지게 되면 노인성 황반부 변성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은 시력이 감소하고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며, 망막색소상피박리나 맥락막 신생혈관이 생겨 망막의 감각층 밑에 출혈이 나타나게 되면 심한 시력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이 질환의 경과 중에 나타나는 연성교양체는 이후 심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음을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안저소견이다. 격자판을 이용하여 물체의 일그러짐이나 중심암점의 변화를 아침마다 자각적으로 검사하고 변동이 있을 경우 즉각 안과적 검사를 받고 형광안저촬영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형광안저 촬영은 심한 시력저하의 요인이 되는 색소상피박리나 황반부 맥락막 신생혈관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필수적이며 이러한 병변이 발견되면 레이저 광응고술로서 초자환 결손 부위나 신생혈관을 지져 더 심한 시력상실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질환은 조기발견과 기치료를 통하여 심한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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