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운동종목인 스키장 개장으로 인하녀 겨울을 기다린 스키어와, 보더들에거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또한 눈꽃을 좋아하는 산악인에게는 겨울이 오는것이 마냥 즐겁기만 할 것이다.
허나 겨울철 등산이나 스키장을 이용할 경우 안전이 가장 우선이며, 더불어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눈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해수면과 비교해서 고도가 1,000피트(약 305m) 높아질 때마다 자외선의 강도가 5%씩 증가한다고 하니 설악산 정상에서는 약 30%, 백두산 정상에서는 45% 정도 자외선의 강도가 해수면보다 높다고 보면 된다.
겨울에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고 등산이나 스키장을 이용할 시 우리 눈에 설맹(snow blindness)을 발생시킬 수 있다. 설맹이란, 설안염이라고도 하며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는 광각막염의 일종이다.
설원에 반사되는 강력한 자외선이 원인이며 쉽게 이해를 돕자면, 용접시에 보호경을 쓰지않고 용접을 장시간 할 시 심한 이물감과 눈부심을 호소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와 동일한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자외선에 노출된 후 6시간정도 후에 나타나며, 가볍게는 각막에 염증이 생겨 일시적일 눈에 불편함을 일으키지만, 심할 경우에는 망막 부종을 발생 시켜 실명을 야기할 수도 있다.
증상으로는 충혈, 통증, 눈부심, 심한 이물감 등으로 눈을 뜰 수가 없으며, 각막에 혼탁을 남길 수 있다. 중증인 경우 망막에 부종을 일으켜 시력이 저하되고, 중심시야가 어둡고, 희미하며 일시적으로 야맹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일때에는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으며, 대개의 경우 1~2일정도 지나면 저절로 치유되는 경향이 많다. 중증의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자외선 반사가 심한 맑은날은 물론이며, 날씨가 흐린날이나 안개가 낀 날에도 눈밭에는 자외선이 반사되고 있음을 숙지하여 고글이나 썬글라스를 사용해야 하며, 등산의 일정이 길어질 시에는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하여 여분의 보호경을 꼭 준비하는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