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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수원이안과 의학칼럼-"당뇨망막병증"
작성자 수원이안과 작성일 18-07-25 16:39 조회 2,133회

우리나라 실명 3대 원인으로는 녹내장, 황반변성 그리고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이중 현재 성인 실명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안과질환은 바로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당뇨병의 합병증중에 하나로, 수도관에 해당하는 눈의 혈관이 녹슬고 막히고 터지는 현상으로 비유 될 수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정상치 이상으로 증가하여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는 대사성 질환이다. 당뇨병은 대한민국 8~13%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당뇨병의 환자중 20%정도가 60세이상의 노령의 환자로 나이가 많을 수록 발생빈도가 높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로는 초기에는 증상의 거의 없으며, 만성 합병증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당뇨합병증은 눈, 신장, 신경, 뇌혈관, 심혈관, 발 등 우리 신체에 다양하게 걸쳐 나타나기 때문이다. 통계수치를 보면 당뇨병 환자중 60%가 눈에 이상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환자라면 100%발병하고, 발병했을경우 일반인에 비하여 실명률은 약25배에 달한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당뇨망막병증의 발생빈도도 증가하게 되는데 15년 이상 경과하면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생기게 된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 당뇨망막병증과 증식망막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은 망막혈관에서 피가 새어나와 망막에 피가 고이고 망막이 붓는 망막부종 현상이 나타난다. 증식당뇨망막병증의 경우 눈에 새로운 혈관이 자라고 터져서 눈속에 피가 고이는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고, 터진 혈관에 흉터가 자라나 망막을 잡아채어 망막이 떨어지는 견인망막박리가 일어난다. 이로인해 망막에 선명한 영상을 맺지 못하여 심각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당뇨 망막병증은 녹내장과 비슷하게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다. 환자 대부분이 자각증상을 느낄때에는 당뇨망막병증이 아주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간이상 진행된 당뇨망막병증에서는 시력이 크게 감소하고 망막에 출혈이 생기면 눈에서 뭐가 떠다니기는 증상이 난다. 말기가 되면 녹내장이 합병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당뇨망막병증은 한번 발병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혈당조절 잘하면 망막병증의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고, 증세의 정도를 줄일 수 있으나, 일단 망막병증이 발병한 경우에는 혈당조절정도와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 동반되거나, 흡연을하는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는 당뇨망막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의 검사의 경우 양쪽눈에 산동제를 점안하여 망막검사를 한다. 필요에 따라 형광안저촬영을 할 수 있다. 형광안저촬영이란, 정맥에 형광색소를 주사하고 안저카메라를 사용하여 약 1시간동안 연속촬영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는 망막병증의 기능적인 상태를 잘 나타내주는 검사이다. 또한 안구단층촬영은 망막부종의 정도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며 검사에 위험이 없는 안전한 검사이다.


당뇨망막병증의 치료는 다음과 같다. 비증식성당뇨망막병증의 경우 초기에는 혈당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하다가 황반부종이 진행되면 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한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의 경우엔 광범위레이저광응고술을 시행하며, 눈속에 피가 장기간 고여 있는 경우나, 망막이 떨어지면서 중심부 망막을 침범하거나, 이를 향하여 진행하는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한다.


광범위레이저광응고술후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시술직후 눈이 아프고 머리가 아플수 있으며, 시력이 감소하거나 주변시야가 좁아진다. 밤눈이 어두워져 터널주행이나 밤에 활동하기가 불편하며, 일반적으로 레이저가 다 끝나면 시력이 두세달정도에 걸쳐 80%정도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회복되지 않는다.


또한 황반부종, 심한 신생혈관 증식상태 등을 치료하기 위해 눈 속에 치료약제(혈관내피성장인자 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을 주사하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부종, 유리체 출혈, 망막박리, 녹내장 등의 합병증을 발병시키고 결국에는 시력저하나 실명을 부르는 난치성 질환으로 확실한 치료방법또한 없다. 이에 철저한 혈당관리와 주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 이며, 성인형 당뇨의 경우 당뇨병 진단시 즉시 안과검진을 받아야 하며, 인슐린으로 조절하는 연소형의 경우 당뇨병 시작으로 부터 5년 경과시 반드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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